음악은 우리 인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높은 음은 감정을 들뜨게 한다. 그래서 쇼핑몰에 음이 높은, 해맑은 이미지를 주는 메이저 사운드를 틀어놓으면, 사람들의 쇼핑과 식사에 대한 의욕을 높여준다는 의학계 보고가 있었다.

꽃을 파는 가게에 로멘틱한 음악을 틀어놓으면 고객들이 사가는 꽃의 종류와 수가 늘어난다. 고객이 꽃에 대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로멘틱한 음악이 자극해서 구매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한다.

한때 모차르트 이펙트(效果)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모차르트 효과'란 소리와 음악을 통해 인간이 타고난 청각능력을 계발해 인간의 건강, 행복, 창조성을 북돋우고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미치는 효과를 일컫는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모차르트 음악은 유아들의 뇌신경을 적절히 자극, 머리를 좋게 만든다고 한다.

함양군 병곡면에 광월교회(담임목사“최성봉)가 있다. 주소는 병곡면 광평리 873-3.

이 교회에 이색적인 합창단이 있다. 이름하여 어울림함양청소년합창단.

함양군 병곡면 주민 김기영씨의 말에 따르면, ”아마 함양군 유일한 어린이 합창단일겁니다. 이 합창단은, 빼어난 기교나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지만, 화음은 순수 그자체이더군요.

어울림합창단의 지역 내 음악활동은 눈부시다.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때, 어울림 합창단은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문화공연 일환으로 열린 ‘힐링음악회’에 전문 음악인들과 함께 초청공연을 했다. 순박하고 담백한 어울림 합창단의 공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겼다.

또, 어울림청소년 합창단은 연꽃마을 노인요양원 등을 찾아,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줬다.

-함양어울림청소년합창단은 어떤 계기로 탄생되었나?

최성봉 목사가 함양 광월교회에 부임한 것은 2014년.

늦깎이 신학생이었던 최 목사의 첫 번째 전임 부임지다.

“저는 대전 토박이입니다. 함양에는 아는 이도 없고, 와 본 적도 없었습니다. 광월교회 청빙(請聘)을 받고 처음 함양에 왔을 때는 정말 암담했습니다. 성도가 어르신 두 분밖에 없었고, 주일학교는 유명무실한 상태였습니다.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정말 오고 싶지 않고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함양을 품게 해달라’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최성봉 목사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 사역도, 지역도, 사람도 말이다.

“저는 시골에 살아본 적도 없고, 시골 목회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습니다. 다른 시골 목사님들처럼 농사나 공부방 운영을 할 줄 아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광월교회와 주민들, 함양땅에 복음을 전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수없이 고민하고 기도하며 얻은 하나님의 선물은 ‘어울림 청소년합창단’이었다.

최 목사의 말이다.

“청소년 합창단을 만들고 싶다고 주변에 도움과 기도를 부탁했더니 많은 분들이 걱정과 우려를 했습니다. 함양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외지 사람이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에 의구심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할 수 있습니다’라면서 도움을 구했습니다.”

다른 목회자 2명과 의기투합해서 어울림 합창단을 창단했다. 함양군 모든 초등학교에 홍보해서 공개 오디션을 보고 단원 14명을 선발했다. 그렇게 시작한 어울림 합창단이 정기연주회를 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각종 기관(요양원, 문화센터, 병원 등)에서 초청공연을 하고 있다. 단원도 서른 명으로 늘었다.

사실 청소년 합창단을 시골 교회 한 곳이 맡아서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봉사자도, 단원들 간식도, 연습할 장소도, 운영 비용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어울림 합창단 창립을 함께 했던 두 명의 목회자도 빠졌다. 어려움이 계속됐지만 최 목사는 어울림 합창단을 놓을 수 없었다. 부족할 때마다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실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이 감동과 은혜를 주십니다. 지금 단원들이 타고 있는 버스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단원들이 탈 수 있는 차를 달라고 기도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20인승 버스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단원도 늘고, 어울림 합창단이 소문이 나면서 지역 곳곳에서 공연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어울림 합창단을 창단하고부터 놀랍도록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더 풍성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어울림 함양 청소년 합창단(지휘 오지훈)은 창단 이후 약 7년의 짧은 기간 동안 함양군내 외 요양원과 단체와 종교시설을 찾아서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연주회를 40여회 가졌으며, 지역민들을 섬기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함양어울림청소년합창단은, 특히 다문화가족을 위해 많은 애정을 쏟고 있던데?

“단원들 중 다문화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앞으로는 활동의 지경을 넓혀 다문화 어머니의 나라에 직접 찾아가서 연주회를 개최함으로써 어머니의 나라를 체험하고 경험함과 동시에 타문화권 부모님을 더 깊이 이해하고, 청소년들이 다른 문화를 존중하며 동시에 민간 외교의 차원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외 공연계획 중 코로나19의 위협으로 연기되었던 태국공연(비젼트립)을 2024년 2월에는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성봉 목사, 오지훈 지휘자가 이끄는 함양어울림청소년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이 세상만방에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

● 어울림함양 청소년합창단 활동내용 – 2023년 현재 35회 이상 공연